[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2년 동안 1억6000만달러를 들여 웹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상품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3일 본사가 있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抗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동안 위조 상품을 웹사이트에서 제거해왔고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9000만건 이상을 지웠다고 발표했다.
현재 태스크포스 2000여명과 자원봉사자 약 5400명이 지식재산권 침해 품목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에서는 3분기에 상품이 하루 평균 10억달러 가까이 거래됐고 배송되는 건수는 하루 1600만건에 달했다. 알리바바가 매매 기반을 제공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타오바오에 위조품이 등장하곤 한다.
짝퉁 판매를 막기 위해 알리바바는 소매상에 예치금을 요구한다. 가짜 상품 판매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불해주기 위해서다.
위조 상품과 관련해 잭 마(마윈) 회장은 지난달 소비자의 어리석음과 탐욕을 탓하기도 했다. 그는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당신이 롤렉스 시계를 25런민비(미화 4달러)에 구입하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이 2011년 타오바오를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악명높은 시장’으로 지정하자 타오바오는 판매자의 신뢰도를 조사해왔다. 타오바오는 이듬해인 2012년에 이 리스트에서 벗어났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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