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청계관광특구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가장 많이 방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청계관광특구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불편해 한 것은 중국 관광객들은 ‘언어 소통의 문제’를, 일본 관광객들은 ‘교통 노선에 대한 정보 부족’을 들었다.
이같은 사실은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19일 오후 3시 종로구청 다목적실에서 가진 '종로청계관광특구 관광행태조사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특구 활성화 응모사업’ 에 선정되면서 종로청계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종로청계관광특구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가장 많이 방문, 이들은 휴가와 쇼핑을 위해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한 숫자가 가장 높았고 이 중 약 80%는 이전에도 서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관광객의 84%는 서울 방문이 처음이었고, 50%가 가족 단위 관광객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종로와 명동 일대 호텔에서 숙박하며 인사동(68.4%)과 동대문 쇼핑타운(65.7%), 광장시장(44.3%) 등에서 의류와 신발, 한류스타 관련 상품, 향수·화장품 등을 구매했다.
또 이들은 종로청계관광특구를 방문하기 위해 주로 지하철을 이용했으며, 국적에 관계없이 음식점에 대한 만족도가 70% 정도로 전체 서비스 분야 중에 가장 높았다.
종로청계관광특구에 대해 가진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활기찬(29%) ▲재미있는(22.1%) ▲쇼핑이 즐거운 (21.9%) 순으로 나타나 종로청계관광특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는 활기차고 재미있는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중국 관광객들은 ‘언어 소통의 문제’를, 일본 관광객들은 ‘교통 노선에 대한 정보 부족’을 지적했다.
조사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 동안 종로청계관광특구를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 체류 기간 1일 이상 1년 이하의 관광객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비율을 기준으로 언어·국가별 비율(중국 36%, 일본 28%, 홍콩·대만, 기타 아시아 21%, 미주·구주·대양주 15%)을 정했다.
조사 지역은 특구를 4개 권역(관철동, 광장시장, 동대문 쇼핑타운, 창신동)으로 나눠 관광객들의 방문규모와 지역을 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항목은 청계관광특구 ▲방문 경험 및 행태 ▲만족도 ▲이미지 등 3개 항목 20여 개 문항으로 한국 방문 빈도와 유형, 숙박시설 유형, 쇼핑 품목과 불편 사항 교통수단, 관광 정보 출처, 재방문 의향, 종로청계관광특구에 대한 이미지 등으로 이루어졌다.
종로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도 종로청계관광특구 활성화 종합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광화문 인근에 집중된 관광안내소의 동대문 인근 추가 설치와 관광객들의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추가로 운영을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된 종로청계관광특구는 광화문빌딩(신문로 1가)~동묘역 앞 사거리(지봉로 29) 청계천변 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54만602㎡이며,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하게 느낀 점들은 개선, 만족하고 있는 부분들은 더욱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종로의 관광 활성화가 지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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