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대한항공 봐주기'가 사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특별감사반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던 기간 중 김모 국토부 조사관이 여모 대한항공 상무와 수십회 통화하고, 특별감사가 시작되자 일부 문자메시지 등을 삭제한 정황을 파악하고 23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김 조사관은 대한항공 출신이며, 대한항공 객실 담당인 여 상무는 이번 사건 은폐를 주도적으로 실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을 조사에 참여시키고, 조사때 박창진 사무장과 회사 임원을 동석시키는 등 상식밖의 일처리로 부실조사, 봐주기 조사 비판을 받아왔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7일부터 자체감사를 벌여왔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별 자체감사를 실시해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만약 유착이 있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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