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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차관 "유가하락·러시아발 리스크, 우리경제에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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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국제유가 하락, 러시아발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잠재적 불안 요인에는 리스크 관리 3종 세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오후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2014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최근 국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차관은 "국제유가 하락은 실질 구매력을 높여 세계경제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나 최근에는 주요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 산유국의 경제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보다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2009년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초 대비해서도 약 4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그는 "저유가의 경우 석유수출국에 피해가 집중되고 저물가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단기적 측면에 부담이 있으나, 기업 생산비 절감과 실질 구매력 증대 등을 통해 우리를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루블화 절하 등 러시아의 경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러시아의 경우도 우리의 대(對)러시아 익스포저가 전체 익스포저의 1.3%에 불과해 국내시장에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러시아 금융 불안이 여타 신흥국으로 전이될 경우 투자자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에서는 최근 러시아 금융 불안이 여러 가지 정치, 경제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단기간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 연준이 지난주 FOMC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 유지’라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can be patient)’는 표현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12월 FOMC에서 밝힌 바와 같이 단시일 내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앞으로 저유가가 실물·금융시장 경로를 통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관계 기관과 공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 외국인 자본유출입 상황에 대해서도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주 차관은 "연말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요인에 의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함께 안정노력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며 "‘리스크 관리 3종 세트’를 통해 우리경제의 잠재적 불안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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