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깜짝 발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기회를 얻은 이정협(23·상주)이 스스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협은 22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발표한 아시안컵 출전 선수 스물세 명 가운데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전지훈련(15~21일)을 통해 생애 첫 국가대표로 뽑힌데 이어 국제대회 출전기회까지 잡으며 축구대표팀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는 "제주도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배운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를 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놀랐다. 군인 신분으로 국가를 위해 뛰게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협은 조영철(25·카타르SC), 이근호(29·엘 자이시)와 함께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이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경기와 전지훈련을 통해 유심히 관찰했다. 대표팀이 찾던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전방에서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협은 특히 지난 9월 상주에서 전역한 이근호와의 만남에 대해 "(이근호) 형과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인 신분에 맞게 아시안컵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준 상주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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