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반면 패블릿 수요는 증가할 전망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 업체의 위협에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망 개척, 고품질 제품을 통해 해외진출 역량 강화 등 신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NIPA) 및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8400만 대로 올해 12억8800만 대보다 400만 대 적은 규모에 달하며 스마트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 소니, HTC 등 제조사들이 시장 경쟁력에서 밀려나면서 글로벌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 로컬 업체의 해외 진출 본격화는 시장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주목해야 될 요소로 꼽혔다.
반면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패블릿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NIPA는 특히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과 아이폰6+' 출시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트렌드가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패블릿이 소화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라베이스는 국내 시장의 경우 2년 연속 출하량과 매출 규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성장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실시로 인한 보조금 삭감 영향으로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알뜰폰과 외산폰의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단통법이 안정화되면 기존의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단말 제품들이 공존하는긍정적 형태의 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2년 2280만 대에서 2013년 2210만 대로 감소했고 2014년 1750만 대를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요 제조사들은 판매량 회복을 위해 조기 출시 를 결정하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북미 가전전시회(CES)에서 LG전자(G플렉스2).샤오미(Mi5).화웨이(어센드P8).소니(엑스페리아Z4) 등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2015년 1, 2월 중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빠르면 1분기 내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전략폰의 차별화 포인트는 플렉서블 폰 비중확대, 전ㆍ후면 카메라 개선, 초고화질(UHD)의 해상도 향상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NIPA는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유통망 개척, 고품질 제품을 통해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 업체의 위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대응 강화와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해외진출에 필요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신흥국의 4G LTE 본격화에 대응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혁신적 제품 개발과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관련 소재ㆍ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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