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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00만대 시대의 그늘 '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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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액 못 갚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수입차 할부 연체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이 큰 종합보험 대신 책임보험만 가입한 사례도 늘고 있다. 카푸어를 넘어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차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올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금액은 12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 이상 늘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 BMW 판매의 70% 정도를 맡고 있는 캡티브(전속)금융사다.


수입차 판매 상위권 브랜드인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캡티브금융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고정이하여신은 7억원을 갓 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급증, 9월 말 현재 69억원에 달했다.

2년도 안 되는 사이 고정이하여신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도요타 역시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이 9억6300만원이었으나 올 9월말에는 11억3000만원으로 증가 추세다.


수입차 운전자 가운데 차량유지비를 낮추기 위해 책임보험만 가입한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대형보험사 A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보험가입건수 14만8331대 가운데 책임보험만 가입한 차량은 모두 1만6585대로 전체의 11.18%에 달했다. 올해 역시 지난 3ㆍ4분기까지 전체 13만4820대 가운데 1만5126대(11.21%)가 책임보험만 가입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는 과거 부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보편화되면서 부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며 "차량 구매시 자신의 자금사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책정, 자동차를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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