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머는 조종사와 결혼, 왓슨은 앨범 발매, 박인비는 신혼여행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결혼식에 앨범 발매까지."
골프선수들에게도 겨울방학이 있다. 바로 지금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한 달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두 달 정도 휴식기다. 월드스타들은 그러나 코스 밖에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스윙을 교정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일찌감치 체력훈련에 돌입하는 선수들도 있다. 물론 놀기도 한다. 골프채를 잠시 내려놓은 선수들의 투어 밖 일상을 공개한다.
▲ 크리머 "결혼했어요"=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는 '품절녀'가 됐다. 지난주 웨딩마치를 울렸다. 새 신랑 데릭 히스는 공군 출신의 비행기 조종사다. 양가의 아버지가 군복무를 함께 한 인연에서 출발했다. 크리머는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통산 10승째를 일궈내 '연애 효과'도 톡톡히 봤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하나ㆍ외환은행챔피언십 당시 예비신랑을 대동해 동료 선수들에게 자랑했다.
▲ 우즈 "코스 설계가로 변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멕시코에서 '투잡'을 뛰고 있다. 멕시코 바자반도 디아만테 엘카르도널골프장이 지난 17일 정식 개장했다. 우즈가 디자인한 1호 골프장이다. 태평양과 모래언덕 등 수려한 경관이 일품이다. 파72에 전장 7300야드 규모다. 우즈는 시타는 물론 3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골프클리닉 행사까지 곁들이는 등 애착을 보였다.
▲ 매킬로이 "소송이 지겨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소송 때문에 정신이 없다. 시즌 막판 유러피언(EPGA)투어 BMW마스터스와 HSBC챔피언스 등 빅매치에 불참할 정도로 사태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배상 책임 문제가 불거졌다.
▲ 왓슨 "지금은 가수"=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은 '더 싱글'이라는 앨범을 발매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직접 출연해 찍은 동영상이 유투브에 공개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리키 파울러와 헌터 메이헌, 벤 크레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결성한 4인조 밴드 '골프보이즈'의 멤버다. 왓슨은 수륙양용(호버크래프트) 골프카트 BW1까지 등장시킨 화려한 영상 안에서 빼어난 랩 실력을 과시했다.
▲ 파울러 "낚시하러 바하마로"= 왓슨이 음악에 심취한 사이 또 다른 골프보이즈 멤버 파울러는 바하마에서 '강태공'이 됐다. 여자친구와 동행한 낚시여행이다. 사람 키 만한 생선을 낚은 뒤 의기양양하게 인증샷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잭 니클라우스와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양용은(42) 등도 낚시광이다.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미녀로 소문난 아내와 함께 뜨거운 휴가를 보내고 있다.
▲ 박인비 "미뤘던 신혼여행"=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뒤늦게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0월 서원밸리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투어를 강행했고, 지난 7일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직후에서야 남편 남기협(33)씨와 몰디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 넘버 1' 김효주(19)는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5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끝내고 라식수술을 서두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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