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지역 산학연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살다보면 이런 저런 어려움도 있고 그렇지만, 사람은 그런 것을 극복해 나가는 열정이 어디에서 생기느냐면 이런 보람 '나라가, 지역이 발전해 가는 한 걸음을 내딛었구나' 그런 데서 어떤 일이 있어도 참 기쁘게 힘을 갖고 나아가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시에 설립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금오테크노벨리에서 산학연 관계자 13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까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하면서 경북지역의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또 MOU를 체결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늘은 유난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결혼식에 아들, 딸 시집 장가보내는 그런 기쁘고 앞날을 축복하는 마음이 있지 않느냐. 여러분들도 그렇게까지는 아니라 해도 적어도 결혼식에 하객 같은 느낌 안 드셨는가"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그만큼 오늘 개소식의 의미가 우리나라 발전, 특히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였고 또 이 자리에 계신 많은 기업인 여러분이나 산학연의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아주 기쁘고 좋은 날이라고 생각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경북지역의 제조업은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가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고 경북과 우리 제조업이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길은 바로 제조업의 혁신과 창조경제의 구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이어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을 시찰하고 포항시 소재 포스택으로 이동해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포항제철 1기 설비를 착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1970년 10월 제가 영일만을 방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로부터 40여 년간 우리는 세계 철강사에 길이 남을 기적을 이루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파이넥스 3공장은 37개 중소기업이 포스코와 협업해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여기 이곳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매개로 포항, 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 확산되어 미래 제조업의 대도약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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