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논의 의미없다"(상보)

"어렵게 유치했고 이미 경기장공사도 진행중"…IOC 분산개최론 일축
최근 논란 '종북콘서트' 관련 "北 알기, 헌법적가치 아래 이뤄져야"
박지만 檢 소환ㆍ靑 민정수석실 수사개입 논란에 대해선 언급 안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론 제기와 관련해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기 바란다"고 15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제공 : 청와대)

박 대통령은 "다만 대회 준비기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현안을 빨리 정리하고 밀린 준비과제들을 신속하고 착실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올림픽이 끝난 후 세계인들로부터 잘 준비된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종북콘서트'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최근에 소위 종북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통일을 지향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기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이 모든 행위들은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북한 인권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북한 인권 결의안이 지난달 유엔총회 인권사회분과위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며 "그런데 당사자인 대한민국에서 그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종북콘서트' 논란으로 고발되고 콘서트 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자, 이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박지만 EG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검찰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