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조현아, 혹한 속 고개 떨구며 하는 말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땅콩 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17일 검찰에 출석하며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오후 1시55분께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 앞에 검은색 체어맨을 타고 나타난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들릴 듯 말 듯한 크기로 "죄송합니다"고 수차례 반복했다.
취재진은 "승무원을 폭행한 것이 사실이냐" "심경이 어떤가" "회항을 지시했나" "승무원들이 허위진술하도록 지시했나"는 질문을 쏟아냈지만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 뒤 "죄송합니다"고만 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눈시울이 붉었던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조 전 부사장은 검은색 외투와 구두에 회색 목도리를 매고 출석해 지난번 국토교통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와 비슷한 차림새였다. 목도리에는 붉은 얼룩이 져 있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을 취재하기 위해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방송·신문사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참고인이 진술한 내용과 대한항공 본사 및 지점을 압수수색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조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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