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군것질 참아가며 34만원 모아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하고 싶은 군것질을 참아가면서 1년간 모은 성금을 기부했다.
16일 월산4동에 따르면 최근 동주민센터에 돼지 저금통 수십여개가 찾아 들었다. 돼지 저금통에는 약 34만원 가량이 담겨 있었다.
어린이들이 각자 집에서 군것질과 오락 등 각종 유혹을 이겨내며 1년간 조금씩 모았던 것이다.
꼬깃꼬깃 구부려진 1000원짜리 지폐서부터 10원, 100원, 500짜리 동전 등이 수북이 쌓인 저금통도 있었다.
아이들은 저금통 겉면에 ‘사랑을 채우자’, ‘기쁘고 좋은 마음으로 기부’ 등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이들이 기부한 성금은 월산4동 복지호민관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양림동에서는 1년간 폐지 수집을 통해 모은 돈을 성금으로 기부한 주민이 있는가 하면 1년 동안 10원 짜리와 100원 짜리 동전을 모아 후원한 할머니도 있었다.
양림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양림동복지협의체 관계자들은 복지대상자 60여명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지를 모아 3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지미진자씨부터 10원과 100원 짜리 동전만 모아 2만원을 기탁한 박종례 할머니, 현금을 기탁한 관내 기업체 신광약품과 주민자치위원회, 쌀을 후원한 515갤러리 및 김옥희씨 등이다.
이밖에 남구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남구문화알리미’에서는 오는 20일 저소득 가구 4세대에 연탄 1000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불경기임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온정을 베풀어 주고 있는 우리 지역민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따뜻한 온정이 활활 타올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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