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시아 증시가 16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원유 가격이 또 다시 급락하면서 미국과 유럽에 아시아 시장에서도 하락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폭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9.5를 기록해 7개월 만에 기준점 50을 밑돌았다. 블룸버그 예상치 49.8에도 미달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제조업 PMI 공개 후 되레 오르고 있다. PMI 부진 부양 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악재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강세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악재까지 겹치며 오전장을 급락으로 마무리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1만6774.92로 16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7% 밀린 1355.88로 마감됐다.
엔화 강세 흐름에 자동차주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도요타 자동차가 1%대 약세를 보였고 혼다와 닛산 자동차는 2% 넘게 빠졌다.
스미토모 중공업은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강등으로 3%대 급락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1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 오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0.8%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0% 밀리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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