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 업계가 '향기 전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잇달아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좋은 향기가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향초ㆍ방향제ㆍ향수와 같은 향기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신세계백화점 방향제(디퓨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조말론과 같은 프리미엄 향수 판매도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방향제와 향초(캔들) 등 홈데코 상품군 매출이 약 30% 늘었다.
경기 침체에도 방향제와 향수 제품 구매는 줄지 않고 있다. 이에 화장품 브랜드는 앞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브랜드 프리메라는 올가을부터 향초와 방향제 판매에 돌입했다. 프리메라는 지난 2012년 향초를 출시했지만 판매가 부진, 단종했다가 올가을ㆍ겨울 시즌에 맞춰 새로 출시했다.
화장품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올해부터 방향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연말시즌을 맞아 향초와 디퓨저, 크리스마스 젤리 틴트 세트, 네일 세트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상품을 내놨다.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도 100% 천연재료로 만든 향초와 방향제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향기가 스트레스와 피로에 도움을 준다는 힐링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지친 일상을 위로받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나만의 향기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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