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서울의 강·산 장악한 현대판 '봉이 김선달'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남산케이블카, 서울 야경·남산 등 공공재산 이용해 51년째 독점 영업...한강 시민공원 11개 지구내 수상레저업체도 마찬가지...면허-사업기간제한없던 시절 획득한 사업권으로 장기간 독점 영업으로 막대한 특혜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단독]서울의 강·산 장악한 현대판 '봉이 김선달' 남산케이블카.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AD

서울의 현대판 '봉이 김선달'?


서울 시민들의 공공 재산을 이용해 '반영구적' 돈벌이를 하고 있는 민간업체들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이 비록 합법적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긴 하지만 제도가 미비했던 시절 사업·면허 기간 등에 제한을 두지 않아 비롯된 일로 사실상 '특혜'여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명물로 중국 관광객 '요우커(遊客)'들이 반드시 찾는 곳으로 이름난 남산 케이블카가 대표적 사례다. 남산케이블카는 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남산이라는 자연환경 공공재산을 이용해 갈수록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0년간 이용객은 1700만명. 특히 몇 년 전부터는 요우커들이 몰리면서 2003년 40만8000명에서 2012년 97만명, 2013년 102만7000명 등으로 10년 새 두 배가 넘게 이용객이 급증했다.

이 덕분에 운영업체인 한국삭도공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늘고 있으며 특히 순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삭도공업이 연간 돈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57억원에 순수익 25억5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이이익률이 50%가 넘는다는 얘기다. 이마저도 업체 측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다른 지역 케이블업체를 참고해 추정한 것으로 일각에선 한국삭도공업이 연간 5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국삭도공업은 특히 이처럼 공공재산을 이용해 막대한 돈벌이를 하고 있으면서도 세금 외에 내고 있는 비용은 남산 정상부 승강장 부지 점용료(연간 3000만원)에 불과하다. 한국삭도공업은 군사정권 시절인 지난 1962년 '삭도 면허'를 받아 시설을 설치한 후 영업을 시작해 51년이 넘게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삭도공업은 이미 초기 시설 투자비 등을 다 회수하고도 공공 재산을 이용해 장기간 엄청난 이익을 거두면서도 이를 고스란히 자기 몫으로 가져가고 있다. 최근 들어 도로·터널 등 공공시설을 민간이 건설할 경우 일정기간 독점 사용권을 줘 비용 회수와 적정 이윤을 보장해 준 후 사용권을 회수해 공공화하는 제도가 일반화됐지만 한국삭도공업이 '삭도 면허'를 받을 당시만 해도 이 같은 제도가 없어 영구적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삭도 면허는 갱신 의무나 정해진 기한도 없어 시 당국에서는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단독]서울의 강·산 장악한 현대판 '봉이 김선달' 최근 한강에서 열린 플라이보드 경연대회. 기사 내용과 특별한 관련이 없음.



한강 공원 11개 지구 내 수상 레저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르면 1960년대부터 늦게는 1990년대 초반에 한강에서 수상레저업을 시작해 여름 성수기마다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최소 20년에서 40년 가까이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은 시로부터 유선업(遊船業) 면허를 받고 한강부지 점용허가를 내 각종 시설물을 설치한 후 영업 중이다. 특히 이들이 받은 유선업 면허의 경우 10년마다 갱신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는 면허를 내주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 여름마다 수상스키, 모터보트, 요트, 오리배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시민들을 통해 큰 돈을 벌고 있지만, 이들이 시에 내는 돈은 겨우 1년에 각 5000만원 안팎의 하천부지 점용료에 불과하다.


시도 이 같은 공유재산을 활용해 독점적 특혜를 장기간 누리고 있는 민간업체들의 문제점을 인식해 개선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이다.


수십 년째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은 채 오직 면허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깔고 앉아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제도적 미비로 영업권을 환수할 수 있는 길이 묘연한 형편이다. 결국 시의 수입으로 잡혀야 하는 수십억 원의 영업이익이 개인 사업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시설 업그레이드 등에 소홀해 낡은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탓에 안전사고 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 서울'의 이미지까지 실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재를 이용해 장기간 독점적으로 막대한 이득을 가져가고 있는 민간업체들이 있지만 허가 당시 제도적 미비로 인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