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IBK투자증권에 이어 LIG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시작하면서 연말 구조조정 한파가 중소형사로 본격 확대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희망퇴직과 지방 지점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규모는 희망퇴직 신청자 수에 따라 추후 확정된다. 또 지점폐쇄 계획에 따라 청주와 대구지점이 내달 9일부터 문을 닫는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경영합리화 방안으로 희망퇴직과 지점폐쇄를 결정하게 됐다"며 "희망퇴직 보상금은 3개월분 월급 지급이 기본조건이며 만3년 이상 근속한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4~6개월치 월급이 추가로 지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이달 초 설립된 LIG투자증권 노조가 크게 반발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전날 노조는 서울 본사 앞에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만수 사무금융노조 LIG투자증권지부장은 "청주와 대구 지점이 폐쇄되면 지점 임직원들은 서울로의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며 "사측은 지점 폐쇄에 따른 조직 축소를 자연스레 희망퇴직이라는 인력 감축으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반발에도 사측은 희망퇴직 및 지점폐쇄 계획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청주와 대구지점 전 임직원이 26명으로 전체 임직원 271명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 "본사 직원들의 노조 참여율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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