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라면 상무' 질책하더니…'땅콩리턴'으로 甲질 주인공 등극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땅콩리턴'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 '라면상무' 사건을 비판했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라면 상무' 사건은 지난해 4월 한 대기업 임원이 대한항공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조 부사장은 회사 인트라넷에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며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기내 승무원 폭행사건을 통해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면서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규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 부사장은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이번 '땅콩리턴' 사건은 로열패밀리의 '갑질'의 단적인 사례로 지탄 받아 조 부사장은 모순적 입장에 처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O086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서비스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 기장과 협의 하에 책임자인 승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논란이 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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