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자업계에서, 디자인에 대한 삼성의 관심을 소개하고 임직원도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공식블로그 '삼성투모로우(http://samsungtomorrow.com/)'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시리즈 3부작을 연재했다.
1971년 최초의 삼성전자 디자이너로 채용된 홍성수 명예교수의 이야기부터 삼성전자가 통합 디자인실을 세운 이야기, 도쿄연구소를 비롯한 디자인 연구센터 설립 등 삼성전자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고루 다뤘다.
1996년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한 후 디자인 전략 3.0까지 변화한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세운 디자인 철학과 이념을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맞게 5년마다 디자인 전략을 재정립해 수행하고 있다.
디자인 전략 2.0이 디자인에 감성적인 요소를 더하고, 마케팅이나 개발·비용에 밀린 디자이너의 의견이 우선시 됐다면 2011년부터는 사용자가 경험하는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디자인 전략 3.0'을 내세웠다. 디자인 전략 2.0에서 제품 디자인에 감성을 더했다면 디자인 전략 3.0에선 그 위에 생활의 가치까지 더한 셈이다.
디자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기르기 위한 노력도 보여줬다.
대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활동과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삼성디자인멤버십' 제도, 기업과 시장의 요구를 실제 교육 과정에 적용한 SADI(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 설립,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 교육과 연구센터 육성을 위한 '삼성 디자인 연구원(IDS)' 설립 등이 그 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탈리아·독일·미국·일본에 글로벌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디자인 글로벌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샌프란시스코), 영국(런던), 일본(동경), 중국(상하이), 이탈리아(밀라노), 인도(노이다) 등 6개 거점의 해외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말하다' 시리즈 이후에도 SADI와 디자인멤버십을 운영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추가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디자인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흥행을 기록하는 디자인을 창출,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수상과 같은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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