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장성택 숙청 1년…김정은 권력장악했다.

시계아이콘02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든 직위를 박탈한 지 8일로 1년째를 맞이했다. 12일은 그가 처형당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김정은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에도 숙청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거(死去) 3년째를 맞이하는 17일을 앞두고 김정은의 권력 집중이 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北 장성택 숙청 1년…김정은 권력장악했다. 장성택이 지난해 처형되기 전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 법정으로 끌려나오고 있다.
AD


◆'장성택 잔재' 청산 계속된다= 장성택은 자본주의에 물든 '반혁명분자'라는 이유로 단죄됐다. 그에게는 반역과 매국행위, 부정부패 등 무려 20가지가 넘는 죄목이 씌워진 채 체포 나흘 만에 처형됐다.


장성택이 처형되고 조카인 장용철 당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매형인 전용진 쿠바 대사, 박광철 스웨덴 대사, 홍영 유네스코 북한 대표부 부대표 등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장성택 처형 1년이 지났지만 잔재 청산을 위한 피의 숙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지난 8~10월 사이에 중앙과 지방의 간부 수십 명을 반혁명 종파분자, 개인비리 혐의로 처단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1일 '김정은 정권 3년 평가와 2015년 남북관계 전망'이란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지난 10월에만 장성택과 연계된 중앙과 지방의 당 간부 10여명이 강건군관학교에서 공개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장성택 숙청은 '여독 청산(장성택 라인을 뿌리째 뽑아내는)'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조성한 '공포 정치' 분위기를 향후 체제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그러나 김정은이 장성택 연관자를 제한적으로 처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내부동요를 최소화하기 친인척 소환이나 행정부 부부장 등을 처형했고 내각에서는 일부 석탄금속 관련 인사를 교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제 부분에서도 장성택 잔재 청산은 계속되고 있다. 장성택이 주도하던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은 2만호에 그쳤고 그나마 자금부족으로 중단됐다. 김정은은 이를 자기 선전, 전시사업으로 전환했다.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평양육아원 등이 그것이다. 또 장성택의 개발정책과는 다른 6개의 새로운 경제개발구도 지난 6월 지정했다. 아울러 대동강타일공장과 승리윤활유 공장 등 건절자재 공장도 만들었다.


장성택이 하던 외화벌이사업은 당과 군, 내각이 이권을 나눠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권의 일부를 군부에 주는 식으로 충성심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있는 북한 회사의 이름이 바뀌고 사장이 바뀌며, 군부와 당의 인사들이 오가는 것은 이권분할이 진행 중이라는 증거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정부 "김정은 권력 체제 강화됐다"=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이 사라진 자리는 새로운 실세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총정치국장에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최룡해가 명실상부한 권력의 2인자가 돼 대내외에서 김정은을 밀착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황병서와 김원홍, 김양건 등 장성택 처형을 결의한 이른바 '삼지연 모임' 참석자들도 권력 핵심으로 부상했다.


김경희가 사라진 '백두혈통'의 공백은 노동당 부부장에 오른 여동생 김여정이 메우고 있다. 김여정은 최근 노동당 부부장(차관급)으로 최근 확인됐다. 그의 소속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통일부는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박사는 조직지도부 소속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은은 40여일간 잠행한 이후 김여정과 최룡해 등 빨치산 기층 계층을 기용하면서 인적개편을 단행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보위부 위상을 강화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은 황병서를 총정치국장에 임명해 조직지도부를 강화했으며, 군 수뇌부를 수시로 교체하고 18명을 강등하는 한편 육해공군 훈련 현장점검을 강화해 군부 장악력을 키웠다.


우상화도 강화됐다. 김정은 이름 앞에 '위대한'이라는 표현이 들어갔고 기층조직을 활용한 행사가 많아졌다. 지난 3년간 38번의 행사 중 10번이 올해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 처형 1년은 단기로는 김정은 권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기존 권력기관들이 강화됨으로써 김정은 권력을 뒷받침할지, 역작용을 일으킬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중관계 냉각이 김정은의 숙제= 중국과 북한 관계는 장성택 처형 이후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이다. 우선 정치분야에서 김정일과 후진타오 시절에서는 1년에 45회의 교류가 있었지만 지금은 3분의 1로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측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외에는 정치교류는 없다. 군사교류는 아예 없다.


안보 부처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개발에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배치를 추진하면서 중국이 안보이익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인식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국 간 경제관계도 급랭됐다. 교역은 큰 프로젝트 없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북한 경제회생에 필요한 중국 기업의 투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무역결제를 루블화로 하거나 철도 복구사업에 합의했다. 김정은은 최룡해를 특사로 러시아에 보내 경협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러시아로 중국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북한 압박으로 외교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유엔(UN) 제3위원회는 북한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유엔 총회가 이를 채택할 예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북한 인권상황을 의제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