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경남FC의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60)가 2부 리그로 강등된 축구단에 대한 특별감사와 팀 해체를 언급했다.
홍 지사는 8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 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 한 번도 간섭하지 않았는데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며 "경남FC에 대해 특별 감사를 하고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이런 결과는 경남FC 사장과 감독, 코치 등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다. 이들에게 모두 사표를 받으라"고 담당 국장에게 지시했다.
경남FC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는 1-3으로 져 1,2차전 합계 2-4로 내년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홍 지사는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도 없어지고 더 이상 팀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 그는 "앞으로 축구단을 계속 운영할지, 전격 해체할 것인지는 감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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