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8일 일본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엔저 효과에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전일 대비 0.1% 상승한 1만7935.64, 토픽스지수가 0.13% 오른 1447.58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21.46엔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21.85엔을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2007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출주 중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해외 매출 비중이 81%에 이르는 타이어제조업체 브리지스톤은 주가가 1.9% 상승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주가가 1.5% 올라 2007년 3월 이후 최고점에 올랐다. 반면 소니는 해킹 사건 여파로 주가가 3.3% 빠졌다.
홍콩 소재 바링자산운용의 키엠 도 대표는 "엔화 약세로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일본 경제의 역성장이 주식시장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지표는 일본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자국의 올해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9% 감소한 것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0.4%와 전문가 예상치 -0.1%보다 감소폭이 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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