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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침체 예상보다 더 심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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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경기침체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


일본 내각부는 8일(현지시간)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9% 감소한 것으로 확정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5% 감소해 이 역시 앞서 발표된 잠정치 -0.4%와 전문가 예상치 -0.1% 보다 감소폭이 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되는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0.5%에 그쳐 앞서 발표된 잠정치 -1.6% 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기대감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 4월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 이후 개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3분기 기업지출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0.9%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지난 2분기 4.7%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소비세 인상 후의 소비 회복은 예상보다 부진하다. 3분기 개인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 감소폭 5.1%를 상쇄할만큼 충분하지 못했다.


다만 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경상수지는 최근 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10월 경상수지를 8334억엔 흑자로 발표해 예상치 3701억엔을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경상수지 9630억엔 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 7월 부터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가 각각 7666억엔, 2165억엔 적자를 기록했고 기부와 증여에 의한 경상이전수지를 말하는 2차 소득수지도 2021억엔 적자를 봤다. 반면 엔저 효과로 해외 투자 이자ㆍ 배당 등의 1차 소득수지는 2조186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해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추가 인상(8→10%)을 연기하고 중의원 조기 해산했다. 오는 14일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달 초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흔들리며 일본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재정난도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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