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논란과 관련해 "금융권 요직을 학교 동문이 하는 '신관치'"라며 "국정농단에 이어 금융권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문들의 관치금융 연고독식은 해결해야 할 적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관치 금융으로 우리 금융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세계경제포럼이 우리 금융시장 성숙도를 세계 80위로 평가했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7년 동안 53단계 추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 자본, 의회의 3대 독점과 3대 독식을 고치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정윤회씨 비선실세 문건' 의혹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실체를 규명하고자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응하지 않을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비호세력이 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 조간신문에 새누리당 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대통령이 사실무근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잘못'이라 말한 데 대해서는 "적절한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가졌던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라며 "인사청문보고서는 채택하기로 했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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