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독자 6명과 공짜 저녁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처음으로 독자들과 직접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오는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다. '한국판 버핏과의 식사'인 셈이다.
통상 거액투자자인 '슈퍼개미'들은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 하는 편이다. 때문에 이번 식사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박영옥 대표는 5일 "독자 6명과 식사를 할 예정으로 시간을 할애해 재능 기부하는 차원"이라며 "행복한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선진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바로 알리고 잘못된 투자습관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투자귀재' 워런 버핏은 매년 '버핏과의 식사'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핏과의 한 끼 식사에 필요한 돈은 최소 35만달러(3억9000만원)에 달한다. 버핏은 이 돈을 전액 재단에 기부하고 있는데, 2000년부터 누적금액이 무려 1600만달러(약 178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다.
박 대표와의 식사도 인기만큼은 워런 버핏 못잖아 보인다. 독자들은 "박 대표의 책을 감명 깊이 읽었다. 주식 투자에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저녁식사를 하며 질문 드리고 싶다.", "투자 철학을 직접 듣고 싶다.", "주식농부 열혈팬으로서 만남의 기회를 갖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버핏과의 식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무료' 행사라는 점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을 만들고, 투자자들은 행복한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선진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의 평소 소신을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돈, 일하게 하라'를 비롯 '주식, 투자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얘야, 너는 기업의 주인이다' 등 총 4권의 책을 집필했다.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섬유공장 노동자, 신문팔이 등을 하며 주경야독했다. 이후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을 거치며 전업투자자로 변신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과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농심투자철학'을 깨우쳤다. '단타' 등으로 왜곡된 우리의 주식투자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설파하는 이유다.
박 대표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식사자리에서 답해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왜 주식투자를 하며 살아야 하는지 등을 강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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