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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북촌반가소장품·추사 글씨·단색화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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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북촌반가소장품·추사 글씨·단색화 경매 곽분양행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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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북촌반가소장품·추사 글씨·단색화 경매 삼세기영지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에 '북촌반가소장품'을 비롯, 단색화 작품들과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출품된다.


오는 1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사옥 내 경매장에서 경매가 열리며, 6일부터 15일까지 프리뷰 전시도 진행된다. 전체 출품작은 총 197점으로, 추정가 총액은 약 70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나오는 '북촌반가소장품'은 총 29점이다. 북촌은 옛 한양의 중심부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풍수지리적으로 길하며 대대로 권문세가들이 거주했다. 이번 소장품은 소장가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수십 년간 간직해 온 세월이 깃들어 있는 고미술품들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출품되는 작품에는 '곽분양행락도'와 안방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아름다운 자수병풍 그리고 다양한 기형과 문양의 조선 백자가 포함돼 있다.


'곽분양행락도'는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았던 곽자의(郭子儀, 697-781)가 노년에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곽분양으로도 불리웠던 곽자의는 관료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자손들 또한 번창하여 세속에서 부와 명예를 맘껏 누렸던 상징적 인물로 인식돼, 그를 그린 이같은 그림은 부귀영화와 다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추정가는 3000만~ 8000만원이다.


'백자청화장생문대호'는 18세기 항아리의 전형을 지닌 항아리로 어깨는 풍만하고 허리로 내려오는 곡선이 S자를 그리며 급격히 좁아지며 굽을 안쪽으로 깍아낸 것이 특징이다. 구연부에 청화로 띠를 두르고 팽배한 어깨부터 굽까지 항아리의 표면을 한 폭의 화선지로 삼아 구름 속을 나는 한 쌍의 학이 불로초를 굽어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정가는 3000만~5000만원이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삼세기영지가'도 나온다. 표암 강세황과 그의 부친 강배년 그리고 조부 강백년에 이르는 삼대가 나란히 기로소에 들어간 진주 강씨 집안을 칭송하기 위해 추사 김정희가 쓴 편액이다. 기로소(耆老所)는 조선시대 때, 나이가 많은 임금이나 70세가 넘는 정2품 이상의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로, 기로소에 들게 되는 것을 크나큰 명예로 생각했다. 나이가 70이 되면 기(耆), 80이 되면 노(老)라고 한다. 임희성(任希聖)은 1783년에 쓴 '강세황 입기사서(入耆社序)'에서는 ‘조선 400년 역사 가운데 정말 보기 드문 훌륭한 일’이라고 칭송하였는데, 실제로 3대가 모두 기로소에 들어간 가문은 조선 500년을 통틀어 다섯 가문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단색화 4인의 거장' 섹션이 마련돼 정상화, 하종현, 박서보, 윤형근의 수작 20점이 선보인다. 단색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시와 경매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소개되며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얼마 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정상화와 윤형근의 작품 4점이 처음으로 선보여 추정가를 훨씬 넘은 가격으로 판매되었고, 파리의 페로탱 갤러리에서 박서보 회고전이, 뉴욕 블럼앤포갤러리에서 하종현 개인전이 열리는 등 단색화의 열풍이 지속되며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환기의 서울, 파리, 뉴욕시대의 특성이 잘 드러내는 작품 6점과 박수근,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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