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임대료 낮춘 빈집, 중개료 지원해 '민간임대'로 쓴다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 '민간임대 2만호' 공급계획 살펴보니…
빈집 시세 90% 수준으로 임대, 중개료 최대 25만원 지원
준공공임대주택 건설비용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융자


임대료 낮춘 빈집, 중개료 지원해 '민간임대'로 쓴다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시세보다 저렴한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빈집에 중개수수료를 지원하고, SH공사가 위탁관리를 맡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민간임대 2만호는 민간임대라는 틀은 유지하되 저렴한 민간임대주택과 준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세입자들의 주거부담을 더는 데 주안점을 뒀다.


3일 서울시가 발표한 임대8만호 공급 세부계획은 ▲준공공임대 활성화 ▲민간임대주택 공공성 강화 ▲규제완화 등으로 요약된다. 직접 임대주택을 지을 땅이 부족하고 막대한 건설비용 부담 탓에 임대주택 8만호 중 2만호는 민간임대주택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내놨다.

빈집을 민간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눈길을 끈다. 시세의 90% 선에서 임대료를 책정하되 시가 임대인·임차인에게 각각 중개수수료를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임대인은 공실을 해소할 수 있고 임차인은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다. 현재 파악된 빈집 수는 약 3000가구이며 2018년까지 1만1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과 달라 별도의 소득기준은 없고 내년 2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민간임대주택 관리를 SH공사가 위탁받아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10년간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장기적으로는 민간기업도 위탁관리 공모에 참여시켜 임대주택관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안이다.


임대료 낮춘 빈집, 중개료 지원해 '민간임대'로 쓴다 SH공사가 민간임대주택 위탁관리를 맡아 시세의 90%수준으로 재임대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준공공임대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설자금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해 4월 도입한 준공공임대주택은 임대 사업자에 각종 조세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10년간 의무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도록 한 임대주택을 말한다. 현재 국토부는 매입자금만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시는 건설비용을 최대 1억5000만원까지 2.0% 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으로 관악구 신림동에 건립되는 준공공임대주택 16가구에 건설자금을 지원한다.


SH공사가 보유한 미매각부지를 활용해 민간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민관 공동시행형 임대주택'도 선보인다. SH공사가 토지를 출자하고 민간 사업자가 건설비용을 대는 방식이다. 사업협약을 맺고 2대 8로 지분을 나눠 갖고, 민간사업자가 국민주택기금을 융자받아 상가와 임대주택을 30년간 운영하고 사업비용을 회수한다. 시범사업으로 강동구 강일2지구에 행복주택으로 150가구를 공급한다.


그동안 임대주택 건립에 장애가 됐던 규제들도 푼다. 임대의무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용적률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수립기준을 고치기로 했다. 종전까지는 20년 이상이어야만 완화 적용됐다. 이 밖에도 공공원룸주택 주차장 확보 기준도 가구당 0.6대에서 0.3대로 낮춰 SH공사가 매입할 수 있는 대상을 넓혔다.


또 재정비촉진지구에서 건물을 지을 때 주거비율을 10% 높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거용도비율이 50~70%였지만 10%씩 상향해 주택을 더 짓도록 권장해 상가 미분양 부담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상향 용적률 10%중 일부는 장기전세주택(2.5%)과 준공공임대주택(7.5%)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준공공임대는 리츠(REITs)와 부동산펀드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임대료 낮춘 빈집, 중개료 지원해 '민간임대'로 쓴다 서울시가 민관협력형 임대주택을 선보인다. SH공사의 미매각부지를 활용해 민간 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30년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