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국제시장' 속 대체불가 여배우들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대규모 시사를 통해 호평 받고 있는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주인공 덕수를 연기한 황정민은 20대 청년부터 70대 노인까지 50년의 세월을 건너뛰며 한 남자의 일생을 직접 연기했다. 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 오달수 역시 특수분장을 감행하며 세월의 강을 같이 건넜다.
두 사람 외에도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건 여배우들의 연기다. 할리우드에서도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김윤진은 덕수의 아내 영자로 분해 순백의 매력을 발산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남편을 늘 애끓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착한 아내의 전형을 보여줬다.
또 장영남은 황정민의 어머니로 분해 진한 모성애 연기를 보여준. '늑대소년' '이웃사람'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노인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더불어 '댄싱퀸' '스파이' '소원' 등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라미란은 황정민의 고모 역을 맡아 친근한 매력을 과시한다. 그는 전매특허인 코믹 연기 대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
막내 끝순 역에 낙점된 김슬기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작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준 그는 오빠 황정민과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크고 작은 말썽으로 가족들의 속을 태우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막내 역에 딱 어울렸다는 평이다.
한편 '국제시장'은 오는 12월 17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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