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501 오룡호' 침몰, 구조작업 한창 "사망 1명, 실종 52명"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러시아 베링해에서 선원 60명을 태운 사조산업의 1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 오룡호'(선장 김계환·46)가 1일 오후 2시20분께(한국시간)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도중 침몰, 1명이 숨지고 52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외국인 선원 7명과 한국인 선원 1명 등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구조된 외국인은 러시아 감독관과 인도네시아 선원 5명, 필리핀 선원 1명이다.
사고 직후 인근 해역에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어선과 러시아 어선 등 4척이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기상 상황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즉시 대책반을 구성,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등 현지 공관을 통해 러시아 국경수비대 및 극동비상사태부 등 관계 기관에 수색과 선원 구조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사조산업 측은 1일 브리핑을 열고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해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원들이 배를 다시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해 펌프로 배수작업을 했는데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오후 4시께 퇴선명령이 떨어져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트롤선에는 20명 정원인 구명뗏목 4대와 16명 정원의 구명 뗏목 4대 등이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사조산업 측은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