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차두리(34·FC서울)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두리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아시안컵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 월드컵과 다르게 우승이 목표인 만큼 후배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월드컵에서 많은 국민을 실망시켰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FC서울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른 문제다. 선수생활 연장은 주위 분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올해 K리그 클래식 스물여덟 경기에 나와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공격과 수비에 모두 일조하며 팀이 3위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으로 지난 9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 수상자로도 뽑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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