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1일 윤정환(41) 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사간도스 감독 새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전임 조민국 감독은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윤 감독이 J2리그 팀을 J리그로 승격시키고 팀을 1위로 이끄는 등 실력이 검증된 감독이다. 젊은 구단으로의 이미지 쇄신과 팀 성적 개선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윤 신임 감독은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늘 K리그를 생각했다. K리그 팀을 지도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았다. 도전한다는 자세로 울산과 K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윤 신임 감독은 K리그와 J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995년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를 통해 국내 프로축구에 데뷔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K리그 성남일화(현 성남FC), 전북현대를 거쳐 사간도스에서 선수로 뛰며 국내와 일본 팬들에게 ‘꾀돌이’, ‘최고의 테크니션’ 등으로 불렸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로도 참가했다.
사간도스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도자 코스를 밟았다. 은퇴 이후 사간도스 유소년 지도자로 입문한 뒤 2군 수석코치, 2009년 1군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2010년에는 감독대행, 2011년부터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특히 2012년 J2리그 하위 팀인 사간도스를 창단 이래 처음으로 J1리그로 승격시키고, 상위권 등극을 이끌었다.
울산은 3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윤 감독 취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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