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뿌하오이쓰, 니스중궈런마(不好意思, ?是中國人??·실례합니다. 혹시 중국 사람이세요)?"
지난달 중순 시작한 '니하오 요우커' 취재는 이 말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기자가 서툰 중국어로 요우커 발길을 잡으면 통역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서울 명동과 남대문, 남산타워, 한옥골마을, 경복궁, 강남 그리고 면세점과 백화점,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수십 명의 요우커를 만났다.
그들의 얼굴과 이야기는 다양했다. 한 번에 수백만 원의 쇼핑을 하는 '큰손' 요우커들부터 중국 여행사에 낸 여행비 30~40만원 이외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 '짠돌이' 요우커까지. 코와 턱 성형 수술을 하고 마스크를 쓴 30대 여성과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한국 가구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가구회사 사장, 한국 아이돌을 보러 1000㎞를 날아온 베이징 소녀도 있었다. 삼삼오오 배낭을 메고 온 개별 여행객과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 움직이는 단체 여행객 모두가 수백만 요우커 중 하나였다.
요우커의 한국 여행을 책임지는 가이드와 그들의 발이 돼 주는 버스기사 등 요우커를 매일 가장 가까이에서 상대하는 이들의 비명에 가까운 하소연도 들었다. '제로섬 게임'에 가까운 과당 경쟁이 만들어낸 '마이너스 투어' 탓이다.
올해 9월까지의 방한 요우커는 468만명. 지난해 방한 요우커 수를 이미 훌쩍 넘었다. 우니나라의 최대 손님이다. 덕분에 지난 9월 관광 수지도 모처럼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의 한국 방문 만족도는 평균 이하. 아직 규모에 비해 질적 성장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10년 이후 14억 중국 인구의 1.1% 정도만 한국을 방문했다. 여전히 아직 한국을 찾을 요우커가 더 많은 셈이다. 그들을 어떻게 맞을지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기획취재팀>
취재=주상돈·김민영ㆍ김보경 기자 don@
통역=최정화ㆍ옌츠리무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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