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매각에 따라 운영 주체 변경 예정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매각됨에 따라 삼성그룹 항공기(전용기) 운영 주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항공운영팀 직원들에게 삼성(삼성전자)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매각되는 한화그룹으로 옮겨갈 것인지를 선택할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절반 정도는 삼성에 잔류할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테크윈에서 운영해 온 항공운영팀이 삼성전자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가 삼성전자 자산인데다 항공기를 운영 관리할 이렇다 할 계열사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은 그동안 항공기 엔진 제작 등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전용기를 운영 관리해 왔다.
삼성테크윈 항공운영팀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출장시 이용하는 비즈니스제트기(business jet, B737-700), 이재용 부회장이 주로 이용하는 글로벌 익스프레스(BD-700-1A10) 등 전용기 3대를 운영했다.
삼성 측은 지난 5월 신형 B737-700를 도입했으며 구형 기종(B737-700)은 아직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외에도 삼성테크윈은 6대의 헬기(AW139, EC-155B1)도 운영 및 관리해왔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테크윈의 매각에도 전용기는 삼성 측에서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거나 삼성전자 사업부로 편입하는 방안 중 하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을 통해 전용기(B737-700) 1대와 헬기 1대(S-76C)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 측은 향후 삼성테크윈에서 넘어갈 인원들까지 포함해 항공운영팀을 보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