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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시의회 반발,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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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가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을 승인할 방침이어서 다음달 초부터 케이블카 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수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빚어질 전망이다.


여수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착공하지 않은 자산공원 주차장의 건립을 보증하는 ‘현금담보제공계약서’를 체결하는 조건으로 케이블카 궤도사업을 준공처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여수시와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인 여수포마㈜, 광주은행은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이미 완공한 정류장 건축물에 대해 '임시 사용승인'을 허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남도의 '준공 전 사용승인'을 얻어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부터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주차장 건립 공사비 40억원은 광주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시의회에 상정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승인되면 바로 착공할 준비가 된 상태다.


또 사업자인 여수포마㈜에서 주차장을 건립해 시에 기부하면 여수시가 주차장 부지와 건물을 다시 사업자에게 유상 임대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이럴 경우 연간 3억5000만원의 세외수입이 들어오게 되며, 여기에 여수포마㈜ 측에서 티킷 판매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연간 3억원을 자발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기부이행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시가 임시사용 승인 결정에 대해 시의회에 전혀 통보도 하지 않으면서 시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을 예고했다.


또 여수시는 돌산공원 내 순환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고 돌산공원 진출입 좌회전을 금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평상시에도 주말이면 극심한 혼란을 겪는 돌산공원 주변의 교통혼잡이 불 보듯 뻔해 관광객과 시민의 불만도 가중될 전망이다.


전동호 여수시 도시건설국장은 “교통체증 문제는 계속 풀어나갈 계획”이라 “케이블카 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교통 혼란에 대해서는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민선6기 들어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인데 의회와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의회 차원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25일 중 의회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사업자인 여수포마㈜는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모두 320억원을 들여 정류장 2곳, 철탑 7개, 삭도 1.5㎞, 캐빈 50개 설치 등의 공사를 지난 7월 마무리했지만 2012년 2월 사업승인 당시 협약사항인 2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아 영업허가를 받지 못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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