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OTRA는 캐나다 서부 최대 유통망인 오버웨이티 푸드그룹(Overwaitea Food Group)과 21~23일(현지시간) 프라이스 스마트 푸드(Price Smart Foods) 리치몬드점에서 '2014 한국식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년 한-캐 FTA 발효를 앞두고 한국 식품의 시장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버웨이티 푸드그룹은 짐패티슨 그룹(Jim Pattisson Group)의 계열사로 세이브 온 푸드(SaveOnFoods), 어반 페어(Urban Fare) 등의 6개의 대형 유통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스 스마트 푸드와 세이브 온 푸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식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올 10월에는 짐패티슨 회장이 한국식품의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개최되는 프라이스 스마트 푸드 리치몬드점은 오버웨이티 푸드그룹의 145개 매장 중 최대 매출을 내는 매장으로, 일평균 1만 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식품전은 아이에스비넷, 퀄리코리아, 사옹원, 웰바이오텍, 진미식품 등 국내업체 21개사가 김, 김치, 라면, 소스류, 과자류, 냉동 수산물 등 200여 종의 식품을 출품한 가운데, 현장 홍보 및 판매 행사로 진행됐다. 이밖에도 난타, K-Pop댄스 공연, 사물놀이 등 특별 행사와 한식 푸드코트, 포토부스, 요리강습 등 한국 식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코너도 동시에 마련돼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발생한 대 캐나다 수출액은 총 25만 달러다. 또한 이번 행사를 추진하며 대부분의 참가기업들이 오버웨이티 푸드그룹의 납품업체로 등록돼 행사기간 동안의 판매량 및 현지 소비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의 추가 물량 확보 및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나아가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국 식품은 한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돼 왔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현지의 대형 유통체인을 통한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캠 초이(Kam Choi) 오버웨이티 아시안식품 구매이사는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 식품은 품질과 포장 등이 우수해 만족도와 인지도가 높다”며 “이에 우리는 새로운 제품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 식품의 수입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하에 한국의 정을 나누는 CSR 행사도 개최됐다. KOTRA와 행사 참가업체 및 현지 진출 국내업체들은 한식 푸드코트 운영 수익금과 한국 식품을 현지 자선단체인 리치몬드 패밀리 플레이스(Richmond Family Place)와 리치몬드 음식 은행(Richmond Food Bank)에 기부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의 이미지를 제고해 앞으로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내년 중 한-캐 FTA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우리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강영진 KOTRA 밴쿠버무역관장은 “한-캐 FTA가 발효를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한국식품 페스티벌은 우리 식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KOTRA는 현지 대형 유통망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캐나다 시장을 교두보로 북미시장에 확대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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