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21일 한미약품에 대해 내년 당뇨신약 기술 수출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에 당뇨신약, 합성신약, 복합개량신약 등을 구축했다"면서 "특히 당뇨 신약 개발에 회사 자원의 상당 부분을 투입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파이프라인 중 당뇨신약 과제인 '퀀텀 프로젝트'에 있는 연구과제들의 목표 시장 규모가 상당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 회사들이 동일 계약 제품을 개발 중에 있거나 판매 중"이라며 "향후 당뇨 치료제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수의 제약사들이 한미약품의 퀀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퀀텀 프로젝트의 임상을 통한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함을 입증하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비는 올해 정점을 기록하고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35.3% 증가한 1119억원으로 추정했다. 2015년 연구 개발비는 전년보다 16.5% 감소한 934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APS Exendin-4'가 후기 임상2상을 마치고 2015년 내에 기술수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이런 연구 개발비 감소는 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부진한 실적과 연구개발비용 가정 수정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종전 대비 각각 35.7%, 22.4%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을 하향 조정하지만 2015년에 당뇨신약의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북경한미의 이익 개선이 가능해 보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면서 "목표주가는 내년 EPS 28.3배를 적용한 영업가치에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크리스탈 등 보유지분 가치를 합했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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