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한미약품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신약 가치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382억원, 영업적자 7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를 큰 폭 하회했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R&D 비용이 3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5%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R&D 투자가 줄어드는 2016년 이후 수익성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는 분명 리스크가 존재하나, 동시에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R&D 비용은 내년 2분기 이후 감소할 것"이라며 R&D 비용 추정치는 2014년 1300억원, 2015년 1200억원, 2016년 1000억원 이하로 봤다.
리베이트를 줄이는 CP(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 영업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북경한미 매출은 마미아이 등 주요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중국 로컬 제약사에서 도입한 신제품 출시 및 마미아이 대중 광고 강화, 소아과 전문 영업팀 발족을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북경한미 매출 성장률을 19.2%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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