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미약품이 분기 사상 최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401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입했으며 이는 매출액 대비 22.4% 수준이라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이같은 집중적 R&D 투자를 통해 한미약품은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 프로그램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퀀텀 프로젝트의 대표적 파이프라인인 LAPS CA-Exendin4는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9개국에서 후기 2상 임상시험 중이며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으로 개발 중인 LAPS Insulin115에 대한 1상 임상시험도 미국에서 곧 실시할 계획이다.
또 비소세포 폐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Poziotinib)의 경우 지난 8월 중국 루예제약그룹에 기술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 등 R&D 투자가 일시적으로 집중됨에 따라 한미약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R&D 비용이 증가한데다 강력한 CP(공정경쟁규약준수프로그램) 영업·마케팅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매출성장(1793억/-3.7%)이 일시적으로 둔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만 아모잘탄(코자XQ), 세파항생제, 항암제 등 완제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0.6%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4분기에는 CP영업 확산에 따른 내수 경쟁력의 점진적 강화와 분기 최대규모 수출 달성 등을 통해 단기적인 이익관리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R&D 투자간의 조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미약품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후기 2상 중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해 전 세계 당뇨분야 연구자들과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종료되는 2상 결과가 퀀텀의 우수성과 시장성공 가능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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