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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억대 주식갑부 늘었다…1년 새 5.9%↑ 269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주가 하락을 틈 타 재벌들이 주식 증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식평가액이 1억원을 넘는 '미성년 주식갑부'가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식가치 평가액이 1억원 이상인 미성년자(1994년 11월7일∼올해 11월6일 출생 기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269명으로 1년 전보다 5.9%(15명) 증가했다.

이는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주식 자산이 10억원대 이상인 미성년자는 모두 107명으로 5명 늘어났으며 100억원대인 미성년자도 8명에 이른다.


주식부자 10위권 내 미성년자로는 GSKCC, 한미약품 등의 일가 자녀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3세)은 올해 주식가치 평가액이 325억원으로 미성년자 주식부자 1위를 지켰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올해 10세인 차남은 주식가치가 133억원으로 4위로 밀렸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장녀(14세)도 102억원의 주식부자로 순위 8위에 올랐다.


염홍섭 서산 회장의 손자(20세)는 보유 지분 가치가 175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KCC 주가 상승 덕분에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6세)의 보유 주식 가치는 165억원으로 불어났으며 정몽열 KCC건설 사장 장남(19세)도 주식가치가 108억원으로 100억원대 주식 부자가 됐다.


윤성태 휴온스 대표 친인척(116억원)과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친인척(104억원)도 각각 19세와 18세에 불과하지만 100억원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와 손녀 7명은 증여 등으로 각각 82억∼85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배종민 문배철강 부회장의 아들(15세)의 보유 주식 자산은 71억원으로 집계됐고 한길구 매직마이크로 이사 아들과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딸, 전성오 삼성펄프 사장 차남 등 3명의 10대 자녀도 62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갖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녀(18세)의 보유액은 46억원이며 전필립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19세 딸과 10세 차남도 각각 40억원대의 주식 부자다.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의 한살배기 손자가 1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오른 것을 포함해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과 김형웅 미원스페셜티케미칼 회장 친인척 등 '한살배기 젖먹이 억대 주식 부자'도 3명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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