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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호갱님'?…藥가격 나라마다 다른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글로벌 1위 화이자, 우리나라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국적 제약사의 일반의약품이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일 발표한 국가별 일반의약품 가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조사 대상 가운데 11개 제품의 가격이 해외 판매가격 평균을 웃돌았다. 옥시레키벤키저의 제산제 개스스콘 더블액션 현탄액의 경우 국내 평균 가격이 해외평균보다 149.5%나 비쌌고, 가장 저렴한 호주보다는 5배 가까이 올려 받았다.


글로벌 매출 1위인 화이자의 경우 조사 대상 전 제품의 한국 가격이 해외평균보다 비쌌다. 진통제인 애드빌정은 우리나라 가격이 해외평균보다 82.8% 높게 책정됐다. 종합비타민 셀트룸실버는 해외평균보다 51.8% 비쌌고, 미국보다는 4.5배 가량 높았다. 센트룸정도 국내 가격이 35% 가량 비쌌다. 진통제인 애드빌리퀴겔 연질캡슐은 우리나라에서 ㎖당 301.4원을 받았지만 해외평균 가격은 293.1원에 그쳤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다한제 치료제 드리클로는 국내 가격이 해외평균보다 45.9% 높았고, 노바티스의 코감기 치료제 오트리빈 멘톨 0.1% 분무제도 32.% 비쌌다.

이 밖에도 카네스텐크림(바이엘, 22.3%), 둘코락스-S 장용정(베링거잉겔하임, 21.8%), 스트렙실허니앤 레몬트로키(옥시레킷벤키저, 4.4%), 비판텐연고(바이엘, 0.3%) 등도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쌌다.


해외가격과 비교해 저렴한 제품은 MSD의 코감기 치료제 클라리틴정(-52.9%), 노바티스의 라미실크림(-49.1%), UCB의 지르텍(-43.5%), 베링거잉겔하임의 둘코락스 좌약(-19.5%), GSK의 잔탁75mg(-15.2%)등에 불과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이 국내에서 값비싸게 팔리는 까닭은 시장 가격에 맞추면서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달리 일반의약품은 제조사가 가격을 결정한다. 해당 국가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잘 팔릴 수 있는 가격 정책을 펴면서 국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다른 제품의 가격이 1만원대인데 우리 제품만 7000원대로 판다면 오히려 불공정한 것이 아니냐"면서 "각국의 시장 가격에 맞춰 일반약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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