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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단지 내 상가 낙찰가율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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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싸고 배후수요 풍부…택지지구 중단 발표 후 뭉칫돈 더 몰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파트 단지 내 상가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특히 공공아파트 단지의 상가는 분양가가 저렴하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뭉칫돈까지 상가로 쏠리며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1월 중 서울 강남, 경기 남양주 별내·하남 미사 등에서 단지 내 상가 64호가 분양된다. 재분양 물량을 더하면 총 74호다.

지난 14일 LH 단지 내 상가 분양의 포문을 열었던 하남미사 A28블록의 성적이 제일 좋았다. 점포 3호를 분양했는데 최고 낙찰가율(분양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270%였다. LH가 제시한 공급 예정가격보다 2.7배 높은 가격을 써내 낙찰받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분양면적 59.9㎡짜리 점포 낙찰자는 분양 예정가격(1억5400만원)에 비해 2.7배 비싼 4억1689만8989원에 점포를 사들였다. 나머지 점포의 낙찰가율도 262%, 268%로 비슷했다.


LH 하남사업본부 관계자는 "A28블록 상가는 주변에 중심상업용지가 있어 적게 배정됐지만 지하철(연장)과 가까운 역세권이라 낙찰가율이 높았다"며 "이전에 분양한 상가의 낙찰가율은 150~200%정도였다"고 말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서울 강남 A5블록, 남양주 별내 A8-1·9블록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 강남 A5블록 상가는 전용면적 28.8~40.6㎡ 12호로, 최저 낙찰가율이 155%였다. 최고 낙찰가율은 228%로, 3억4450만원에 나온 점포를 7억8720만원에 낙찰받은 사례였다. 지난 18일 실시된 입찰 뚜껑을 열어보니 12호의 점포 중 3호의 낙찰가율이 200%를 넘었다. 같은 날 남양주 별내 A8-1블록 5호의 낙찰가율은 136~219%, A9블록 3호는 124~173%였다.


18~19일 경기 일대에서는 점포 22호가 풀렸다. 시흥목감 A6블록의 점포 6호는 135~156%, 성남여수 A2블록 6호는 228~253%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수원호매실 B4블록 1호, 오산세교 A7블록 1호·C1블록 2호, 광명신촌 1블록 1호는 LH이 제시한 금액과 비슷하게 낙찰됐다. 다만 오산세교 C3블록 5호 중 4호는 유찰돼 20일 재입찰에 들어간다. 이 밖에 김포한강 Ab-6블록 8호, 하남미사 A2·12블록 9호, 고양원흥 A3블록 12호의 상가도 대기 중이다.


LH의 상가 분양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는 것은 LH 단지 내 상가가 100가구 당 평균 1개 정도씩 공급돼 공급 과잉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기존 상가가 많지 않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된다는 이유도 작용한다.


이처럼 인기가 높은 데다 최고가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낙찰가율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LH 단지 내 상가의 월 평균 낙찰가율을 보면 6월 182%에서 7월 225%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가 8월 112%로 떨어졌다. 그러다 정부가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내용의 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9월 155%, 10월 214%로 다시 상승세다.


LH 관계자는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정부의 택지지구 공급 중단 발표 이후 상가 낙찰가율이 높아졌다"면서 "저금리 기조까지 이어지며 수익성 자본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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