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동통한 혜리 너구리 주세요~!" 전 국민이 혜리 애교에 녹았다.
농심은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하는 TV광고 이후 너구리 매출이 한 달 새 50% 가까이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라면브랜드 중 4위인 너구리의 매출 급상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농심이 혜리의 너구리 광고가 시작된 지난달 17일 전후 한 달간 매출(국내 대형마트 3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광고 이후 너구리 매출은 33억원으로 직전기간(9월16일∼10월16일)보다 45% 증가했다.
마트 관계자는 "너구리가 마트 라면매출 순위에서 단기간 기록적인 판매를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윤후 짜파구리 열풍 이후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세대 스타 혜리가 농심 최장수 라면인 너구리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 기폭제가 된 셈"이라며 "이러한 혜리효과와 겨울철 우동라면 성수기가 겹쳐지는 연말엔 너구리 매출이 지금보다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현재 유튜브 상에 올라가 있는 혜리의 너구리 TV광고와 극장광고 영상은 이날 현재 조회수 합이 153만 건을 돌파했고, 네티즌들은 "너구리 원래 좋아하는데 혜리 때문에 더 좋아짐", "수십번 보는데 질리지 않는다. 어떻게 저렇게 귀여울까", "앗, 너구리 사먹으러 가야지" 등 5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다.
농심은 너구리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내달 중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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