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서건창(25)이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아울러 최우수신인선수(신인왕)의 영예는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1)에게 돌아갔다.
먼저 서건창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유효표 아흔아홉표 가운데 일흔일곱 표(78%)를 획득, 최우수선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박병호(28·넥센)와 강정호(27·넥센)는 각각 열세 표와 일곱 표, 릭 밴덴헐크(29·삼성)는 두 표를 얻었다. 앤디 밴 헤켄(35·넥센)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서 데뷔한 서건창은 프로 네 번째 시즌인 올해를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출루율 0.438로 마쳤다. 역대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돌파 기록을 세우며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고, 타격과 득점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서간창은 "2년 전 신인왕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을 때도 많이 떨렸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지나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달려온 것이 오늘 영광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기대감과 두려움이 동시에 있었다.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제 안타에 저보다 더 기뻐해주신 팬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도 제 자신을 속이지 않고 팬들을 흥분시키는 게임메이커로서 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인왕에 선정된 박민우는 유효표 아흔아홉 표 가운데 일흔한 표(72%)를 얻었다. 함께 후보에 오른 조상우(20·넥센)는 열다섯 표, 박해민(24·삼성)은 열세 표를 획득했다.
선린중과 휘문고를 거쳐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은 박민우는 프로 두 번째 시즌인 올해 118경기 타율 0.298 1홈런 40타점 87득점 50도루 출루율 0.392를 기록했다.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박민우는 "많이 부족한데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코치님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트레이닝코치님들 감사하다"며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많을 것을 배웠다.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내년 시즌에는 팬들이 야구장에 오는 길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서건창에게는 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K-7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졌고, 최우수신인선수 박민우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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