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킷 통해 수집된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애플이 민감한 헬스 데이터 수집에 관한 문제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자사 헬스 앱과 곧 나올 애플워치를 통한 민감한 헬스 데이터 수집에 관한 문제로 FTC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iOS8에는 사용자의 건강과 운동기록을 추적하는 헬스킷이 탑재돼 있는데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 문제가 터진 것이다.
운동량, 수면, 체중, 혈압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헬스킷은 애플이 아이폰6와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 등과 함께 내세우고 있는 모바일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그동안 규제당국과 개인정보보호단체들은 일부 개발자들이 헬스앱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를 당사자에게 통보 없이 광고업자들에게 넘겨주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에 애플은 최근 갱신된 iOS 개발자 프로그램 면허협약에서 개발자들이 헬스킷을 통해 수집된 건강 관련 정보를 광고업자나 정보 재판매업자 등에게 팔아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명시한바 있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을 시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애플은 헬스킷 문제와 관련해 자사 서비스들에 내장된 데이터 보호 장치를 설명하기 위해 FTC를 포함해 전세계 규제기관들과 밀접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헬스 데이터 수집에 대한 FTC와 애플의 회합들이 아직 공식 조사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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