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돈으로 러시아 국민들에게 아이폰6 플러스도 선물 가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애플 주식을 팔면 러시아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모두 살 수 있다는 흥미로운 계산이 나왔다. 남은 돈으로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 한대씩을 선물할 수 있을 정도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증시 시가총액은 5310억달러(약 584조3655억원)를 기록중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2340억달러나 쪼그라든 것이다. 급격한 해외자금 이탈, 루블 하락 탓이다.
그런데 현재 애플의 시총은 6520억달러로 세계 1위다. 단순 계산으로 애플 주식을 모두 팔면 러시아 주식을 다 사도 1210억달러가 더 남는다는 얘기가 된다. 이 돈으로는 애플 스토어 고시 가격 기준 아이폰6 플러스(64GB)를 러시아 국민들 1억4300만명에게 한대씩 사줄 수 있다.
실적 호황 등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총 역시 1522억달러나 늘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경기침체 경고등이 켜졌다. 블룸버그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70%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소요사태가 악화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애플의 시총이 한 국가의 증시 시총을 추월한 것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애플의 시총은 싱가포르와 이탈리아 증시 시총도 뛰어 넘어섰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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