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공모청약,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세계 풍력산업을 대표하는 한국기업으로서 해상풍력 시장 진출 가속화로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
14일 김성섭 씨에스윈드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풍력산업은 연평균 24%의 높은 성장과 13% 이상의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며, 특히 해상풍력 시장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에서 터빈과 날개를 고정해 버텨주는 핵심부품인 풍력타워 제조 전문기업이다. 2003년 베트남, 2006년 중국, 2011년 캐나다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추고 독일 지멘스·덴마크 베스타스 등 전세계 풍력발전기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7개사(시장점유율 50.5%)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운송비용 등 원가절감을 위해 100% 해외 생산·판매를 통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인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인지도가 낮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설립 이래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40%,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57억원, 당기순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대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고객납기 준수와 불량률 제로의 공정관리가 경쟁력”이라면서 “최대 연간 2100기 이상 공급가능한 업계 1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4개년 평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풍력타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풍력시장은 육상풍력이 화석연료 대비 발전단가 균형을 이뤄 자립적 산업구도를 갖춘데다, 제조업 고용창출 수요 등과 맞물린 정책적 육성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연초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 지멘스와 영국 진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상풍력의 거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영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확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700억원을 들여 영국에 공장을 세운 뒤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 베트남 공장 설비를 변경해 내년부터 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유럽시장도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자금 역시 대부분 해외 생산시설 구축 재원으로 쓰일 것”이라면서 “202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에스윈드의 기업공개(IPO)는 구주매출 290만주를 포함 총 590만주 형태로 진행된다. 오는 19·20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1000원~4만3500원으로 최대 256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전체 주식 수는 1728만5715주,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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