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의 지분을 시장에서 공개매수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샤오미는 우쿠-투더우와 공동으로 온라인 비디오와 영화 등 콘텐츠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인수할 지분과 그에 따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영상 관련 제품 판매를 돕기 위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사업확장 전략에 따라 지난해 미박스(MiBox)와 미TV(MiTV)를 출시하며 스트리밍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했다.
영상 콘텐츠ㆍ기기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샤오미는 최근 시나닷컴 총편집장 출신 천퉁을 콘텐츠 투자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레이 CEO는 이번 영입과 관련해 "컨텐츠는 샤오미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생사를 함께 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어도 컨텐츠가 다채롭고 충분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달에 계열사를 통해 영화ㆍ드라마 제작업체 화처(華策)필름에 5000만위안(약 8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