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동영상 포털 유튜브가 다음주 초에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음악 시장의 재편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스웨덴의 스포티파이와 프랑스의 디저, 애플의 비츠뮤직 등 디지털 음원과 경쟁하기 위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디지털 음원을 컴퓨터나 MP3 플레이어 등에 내려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감상하도록 한다.
유튜브는 월정액 9.99달러에 소니 뮤직ㆍ유니버설 뮤직ㆍ워너 뮤직 등 3대 메이저 음반사는 물론, 인디 레이블까지 망라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유튜브는 스포티파이를 견제하기 위해 프로모션 기간에 스포티파이의 월정액보다 싼 월 7.99달러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유료 서비스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광고 없이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마음껏 감상하고, 문자 메시지 전송이나 음악 내려받기를 하는 동안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
구글은 이 같은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도 올리는 등 이중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유튜브 이용자가 월 10억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 9.99달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만 한 해 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디지털 음악 시장 규모는 3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 감소했다. 반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시장은 8억5900만달러로 28%가량 커졌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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