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2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군사적 신뢰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회담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도 "올해는 중미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 중미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적 기점 위에 서 있다"며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양 국 정상이 표면적으로 약간의 불협화음도 보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과 최근 홍콩 시위와 관련한 문제를 강조했고 시 주석은 미국인 중국을 다른 다르게 보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는 양 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견 일치가 안 되는 부분은 서로의 의중을 솔직하게 밝힐 것이고 그 차이를 가능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양 국이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反)테러, 에볼라 대응에 대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한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3대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조속한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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