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가 완치돼 11일(현지시간) 퇴원했다.
스펜서의 퇴원으로 현재 미국에서 에볼라로 치료받는 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다.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모두 치료됐다.
스펜서는 귀국 후인 지난달 23일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격리돼 19일간 치료를 받았다.
스펜서는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에볼라에) 감염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뉴욕시 당국자들, 의료진으로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한 스펜서는 더블라지오 시장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최상을 치료를 받았다며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스펜서는 자신보다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3000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심을 서아프리카로 다시 돌리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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