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경북 경주시 진현동 소재 불국사 노외주차장 부지를 매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부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원용 사택 건립을 위해 매입하려 했다가 중단한 부지로 토지와 건물을 합쳐 약 7만5800㎡다.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과 함께 시작된 직원용 사택 건립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조석 한수원 사장이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경주시 진현동 노외주차장 부지에 약 500세대 규모의 직원 사택 건립을 하기로 하고 부지 매수를 위한 법률 검토 중 주차장 부지 내 국공유지 취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7월말 매수 절차를 중단했다.
㈜일오삼은 경주시와 맺은 민자협약을 근거로 주차장 부지 내 국공유지는 일오삼만이 매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오삼의 채권자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국공유지 취득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오삼에 대한 파산 신청을 대구지방법원에 냈고, 지난 6일 파산선고에 따라 관련된 법적인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강당에서 수의계약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하고 관련 업무에 착수했다. 이번 매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매각 공고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동사는 일오삼의 채권자로서 제반 법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파산신청을 했다"며 "이번 파산선고 결정에 따라 경주시와 일오삼의 민자협약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돼 국공유지 매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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